봄인데도 날씨가 아직 무더워지기 전에 생육되서 그런지
자란 배추의 이파리가 가을 배추처럼 널찍널찍 커서 좋네요.
사족 후기를 붙이자면 .
사실 지난 가을 많이 주문했던 김장 포기 김치랑 올초 할인 행사때 주문한 포기 김치가
익기 전 초반에는 맛이 예전과 같이 맛깔스럽고 좋았다가 후반에
변질된 생선비린내의 젓갈 맛이 나서 (쓰시는 젓갈 종류의 배합이 달라졌나?) 하면서
배송 주문을 중단했었지요.
그리고, 봄이라 다른 열무 김치나 얼갈이 김치를 집에서 직접 좀 사서 이리저리 담가보았는데,
똑같이 맛이 맛있던 초반과 다르게 후반에 비릿한 젓갈맛이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집 보관 젓갈이 변한 건가? 하고 젓갈도 새로 바꿔보구 했는데,
지난 달에 드디어 원인을 찾았네요.
바로 우리집 김치 냉장고의 보존 세기를 김치칸(강)->(표준)으로
작년 추석 무렵 다른 차례 음식 보관하느라
낮춰놓고 그래도 두어서 겨울내내 김치 칸의 냉장 보존 온도가 낮아져 있던 겁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애먼 젓갈 탓, 풍산 김치 맛이 변했나? 하면서 고민했던거죠. ^^
이번 사건으로 담근 김치는 적절한 온도 유지 보존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ㅎㅎ
옛날 처럼 서울이라도 마당 장독대 근처 독으로 묻고 짚으로 덮어 유지했던 땅 속 발효
된 김치의 그 시원한 맛을 이제는 아파트에 살아서 맛보기는 어렵지만,
그립던 옛 김치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 주는 풍산 포기 김치 계속 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풍산 김치 여러분들 ,미리 올여름 무더위 조심하고 항상 건강하십시요.^^